재밌게보기 S.L.그레이 '언더그라운드''아파트먼트' 2019/01/11 16:07 by 소원

S.L.그레이는 새러 로츠와 루이스 그린버그의 공동 필명으로, 도시를 배경으로 한 현실적인 공포 스릴러 소설을 발표해왔다. 이게 작가소개란의 작가를 소개하는 말인데 쇼핑몰/ 병동/ 언더그라운드/ 아파트먼트를 집필했다고 한다. 공동집필이라는 것도 흥미로운데 제목에서 보이는 어떤 특수한 장소로만 소설을 썼다는게 더 재밌었다. 그래서 2018년 마지막 소설이 '언더그라운드' 2019년 첫 소설을 '아파트먼트'로 시작했다. 
언더그라운드는 위험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성소'라는 지하벙커로 사람들이 모이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 지하벙커가 재미있는게 고급주택을 분양하듯 초호하 벙커를 분양했다는 거다. 그런데 진짜 위험한 감기 바이러스가 세상에 퍼지고 사람들이 죽어나가자 여기에 입주민들이 모인다. 분양자인 그레이와 작업반장격인 윌을 빼면 모두 다섯가족이다. 

이 가족들은 각각의 문제를 안고있다. 작가들이 특히 남자, 아버지들의 문제를 그린다. 시골에서 온 쌍둥이 지나와 브릿, 아버지 캠과 어머니. 전형적인 인종차별주의자에 총과 폭력을 신뢰하는 백인 남자들, 집안일만 해야 하는 여자들 가정이다. 여기에 좋은 먹이감이 되는 동양인 아버지와 서양인 어머니를 지닌 재이. 이 가정은 아버지가 종말공포론같은게 있고 모든 일을 두려워하는 캐릭터랄까.. 재이는 지나와 좋은 감정을 지니지만 브릿에게 얻어맞는다. 
아내의 자살 후 아이를 돌보지 않는 타이슨은 보모 케이트에게 새리타를 맡기고 성소로 온다. 전형적인 상위계층 비키와 제임스는 타이슨과 뭔가 관계가 있는 것 같고.. 케이트는 타이슨 아내의 자살이 이 커플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동독의 비밀경찰이었던 레온의 딸 투루디는 몸이 아픈 엄마를 모시고 성소로 온다.  

참 다사다난한 가정들이 모였는데 초호화 벙커는 말만 번지르하다. 그 와중에 그레이가 살해된 상태로 발견되고 각 가족들은 반목한다. 그리고 성소를 빠져나갈 수 있는 문이 닫히고 살인범과 함께 이 곳에 갇힌 사람들의 히스테릭함은 점점 업그레이드 되는데... 

우선 소재가 굉장히 재미있고 이 안에서 스릴러를 어떻게 풀어나갈까 기대가 됐는데 마지막을 풀어낸게 아쉬웠다. 특히 그레이가 가지고 있던 그 수많은 정보들은 뭔가? 난 뭔가 원한을 가진 사람들을 모은건가?라는 생각도 했는데 아무것도 아니었어? 아니면 그렇게 까지 자세한 정보가 왜 필요한건가? 분양파티를 했던 날을 좀 더 자세하게 쌓아갔으면 각 캐릭터별로 할말도 더 많았을 텐데. 그리고 투루디와 그 가족의 설정이 약간 모호하다. 그저 아버지를 조금 위험한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서인데... 잘 설명이 안 된 듯. 가장 아쉬웠던 건 범인의 마지막이 그냥 그렇게 서술됐던 거다.이런식으로 나가니까 뭐야? 얘야? 이런 생각이 들고... 전반적으로 양이 부족하단라는 생각이 든다. 좀 더 풍족하게 만들었으면 좋았을텐데.

 아파트먼트는 언더그라운드 이후 나온 작품이고, 스티븐스필버그가 영화하하기로 했다는데 왜 그런지 알겠다. 이것도 참 소재가 좋아. 스테프와 마크는 나이차가 많이 나는 커플이다. 일은 이미 이 집에서 강도사건이 일어난 후에 시작한다. 강도가 든 집에 그대로 사는 스테프와 마크는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고, 친구인 칼라가 집 바꾸기를 통해 여행을 다녀오라도 충고한다. 딸 헤이든을 맡기고 파리로 떠난 두 사람은 눈 앞의 아파트를 보고 기가 막힌다. 아무도 살지 않는 아파트는 당장이라도 귀신이 나올 것 같고 어떤 미친여자가 무단으로 점거해서 살고 있다. 사기를 당한 것에 열받지만 때마침 카드도 쓸 수 없고 돈도 없는 상황에 어쨌든 아파트에서 버티는데 점점 이상한 일이 일어난다. 언더그라운드와 다르게 이건 '공포' 소설이다. 파리를 떠나 집에 와서도 스테프는 자신의 집에 뭔가가 함께 있다는 걸 깨닫는다. 

파리의 집에서 일어나는 부분은 진짜 좀 무서웠고 답답했고, 아이디어가 진짜 좋구나 왜 영화화 했는지 알겠다 싶었다. 다만 이것도 마지막 설명이 참 부족하다. 이건 이 작가의 특징인가 싶고 그걸 중요시 여기지 않나 싶은데... 보통은 왜 이런 일이 생겼고 그 이유를 밝히는 과정을 쓰는데 왜 이렇게 됐는지는 맨 마지막 다섯장정도에서 반장 정도 설명하고 끝난다 ㅋㅋㅋㅋ 뭔지는 알겠는데 둘 다 이야기가 좀 더 많아도 되지 않을까 싶다가도 뭐 작가가 이걸 원했나.. 보다 싶고. 읽을 때 약간 고구마같은데 차라리 영화로 하면 더 괜찮고 섬뜩할 것 같다. 이 집에 붙은 귀신을 처리하기 위해서 결국 집 바꾸기를 하고 그 귀신은 성공적으로 마크와 스테프의 집으로 옮겨갔다. 그리고 그 귀신을 떼어놓으려면 또 다른 사람에게 붙여야한다인데..  주인공은 딸에게 집을 물려주고 싶어 결국 다른 가족을 불행하게 만들며 끝난다. 

두 권다 소재가 좋았고 도심의 특정적이고 제한된 공간만을 소재로 쓴다는 점이 재미있다. 언더그라운드보다는 아파트먼트의 완성도가 좀 더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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