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곳유랑 덕질하러 게티센터로!-LA여행 세째날 2019/01/04 15:10 by 소원

아침 로비에서 파노라마로 전경한번 찍어주고 게티센터로! 이날의 일정은 게티센터-산타모니카비치-비벌리힐즈-워크오브페임이었다. 물론 여행은 계획대로 되지 않지... 후후훗. 게티센터는 석유재벌 장폴게티의 개인소장품과 기금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이정도만 알고 갔는데 네이버에 쳐보니(이제사...) 건립에만 14년이 걸렸고 1조원의 공사비가 투입되었다고.  
게티센터는 꽤나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트램을 타고 쭉쭉 올라가야한다. 건축가 마이어는 로스엔젤레스의 경관, 태평양과 산 가브리엘 마운틴, 거대한 격자 거리의 도심으로 흩어지는 주변 환경에 영감을 받아 조성했다고 한다. 올라가보면 왜 이위에 지었는지 알만하다. 멋있어! 
자연의 곡선미와 도심의 격자무늬가 모든 건축물의 주요 포인트라고. 어쩐지 건물들이 곡선이 많더라.. 도착해서 센터의 중심으로 올라가는데 이때 이미 햇빛에 격침. 아직도 이때 사진보면 으악!이런 느낌이 좀 난다. LA는 진짜 대단했어.. 센터에서 한국말로 된 가이드지도를 겟하고 나왔는데 유명한 정원이 보인다. 
게티센터는 이 잔디밭으로도 유명하다. 동네 사람들은 피크닉 바구니 싸와서 점심먹고 애들은 깔깔거리며 뒤어다니던데 많이 부러웠음. 잔디밭에서 뒹굴뒹굴.. 잔디밭으로 가로질러 내려가도 되고 안쪽에 물로 조경을 만들어놓은 계단도 있다. 미국은 양산개념이 없어서 양산을 쓰기 좀 그런데.. (여름엔 양산과 떨어질 수 없는 1인. 햇빛 직빵으로 맞으면 염증생겨서ㅠㅠ) 게티센터는 곳곳에 커다란 우산을 비치해놓아서 비를 막기보다는 햇빛을 막으려고 쓰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더라. 그래서 나도 편하게 양산썼음 ㅋㅋ 양우산겸용이라 그냥 심플한 검정우산가져갔지만 쓰기가 좀 그랬거든 ㅋㅋㅋ 근데 안쓰면 정말 쪄죽을 햇빛이라. 모두 한마음으로 우산쓰고 돌아다님.
그리고 이 꽃나무 내가 이 곳에 온 이유!! 이건 나중에 ㅋㅋ
중간의 작은 정원이 굉장히 아름다웠다. 저 꽃나무들은 싱가포르의 그 나무들하고도 비슷하게 생겼다. 뭐가 원형일까? 원형이 따로 있는건가? 궁금하네. 
광활하고 뜨거웠던 정원. 저 선인장 정원이 되게 인상적이었다. 
가장 유명한 작품인 고흐의 아이리스. 이곳의 소장품은 너무 많아서 다 둘러보기도 힘들었다. 섹션별로 나눠져 있는데 겨우 고흐를 본 정도랄까.. 고흐, 드가등 유명한 화가의 작품도 많고 고가구와 조각상도 많고 현대사진가들의 사진도 있고.. 정말 헉헉대며 쪼오끔 봤다. 
유명한 케이트 모스의 사진과, 마지막 사진은 자살과 관련된 사진이고 이 뒤에 좀 더 명확한 사진이 있다. 이 관 자체에 suicide에 대한 경고가 있다. 큐레이터가 설명하는 지점이 딱 이 사진 앞이여서 이 드레스들과 사진에 관한 이야기를 약간 들었다. 뭔가 아련하면서 강렬했다. 흠....
조각과 가구를 보고 그림은 스케치류가 좋아서 찬찬히 봤다. 스케치들은 사이즈가 작다보니 액자들이 예뻤어... 중간에 힘들어서 짱 맛없는 베트남국수도 먹었다.. 고수 좀 더 넣어달라고 했는데 해주시는 분과 그 옆 직원분이 뭐라뭐라 다투고. 고수 더 넣어준다고 뭐라고 했는데 ㅋㅋㅋ 가격도 싸지 않은데 맛은 없었어 이 국수ㅠㅠ 게티 센터는 그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 굉장히 멋있었다. 물론 미술품들 천천히 볼 시간이 있었다면 더 좋겠지만.. 시간도 시간이지만 다리가 부러질것 같아.. 그리고 내가 이곳에 온 목표는 순전히 덕질하러였다! 
아까 이 나무를 보고 내가 괜히 반가워한게 아니야. 남준이 그러니까 (구)랩몬, (현)RM이 워낙 잘 돌아다니는 스타일이라 LA갔을 때 게티센터가서 사진 찍은거 보고 여행지에 넣었다. 어머 난 여기가서 사진찍어야겠어! 하고 정원에 간 순간 그 나무를 발견하고 내가 의자 셋팅하고 사진 찍기 좋은 구도를 만들었다. 남편에게 부탁해서 똑같은 포즈로 사진찍고 ㅋㅋㅋㅋㅋㅋ 
러프하게 한 컷 찍어보고 저 구도랑 똑같게 나무 좀 잘라서 최대한 비슷하게, 수십장 찍어서 남편 영혼 가출. 영혼없이 50장 연사... 그래 니가 고생이 많다.. 남편이 사진찍는것도 사진 찍어주는 것도 워낙에 안좋아하는 스타일이라. 이게 나도 익숙해지니 같이 찍은 사진이 별로 없을 정도다. 그래서 시댁갈때나 아버님이 찍어주면 커플사진 생긴다. 안되겠다 싶어서 이번엔 갔을 때 일부러 찍어달라고 부탁했다. 매번 갈때마다 찍어야 겠어.. 웃긴건 이 스타일대로 일본 여행하다가 덕친님이 중간에 합류해서 같이 돌아다니는데 사진 찍어달라고 해서 당황했어. 이렇게 많이? 그러다가 나도 익숙해져서 아.. 나도 이렇게 사진 찍는 거 좋아했지 하면서 신명나게 찍었다. 그래 여자들하고 다니면 이게 좋군...

어쨌든 이 사진 찍고 혼자 신나서 광광울었따... 너무 좋아 캬하하하하하하 게티센터 온 보람이 있다! 이게 뭐라고 이렇게 기분이 좋니 ㅋㅋㅋㅋㅋㅋㅋ 역시 덕질이 세상 제일 재밌어.






덧글

  • 이요 2019/01/04 21:30 # 답글

    저 드레스 나무에 걸려 있는 사진, <보그 라이크 어 페인팅>전에서 봤다. 예술의 전당에서. 패션지 보그에 실린 사진.
  • 소원 2019/01/05 11:17 #

    보그사진이었군! 사진은 그게 좋지. 여기서도 보고 저기서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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