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게먹기 이태원 나들이(앤드커피랩, 라페름) 2018/02/11 14:24 by 소원

간만에 모님과 한남동만남. 난 전경카페를 검색했는데 왜 여기가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디저트가 괜찮은 것 같아서 가기로 했다. 현대카드라이브러리 계단 밑으로 내려가면 있는 골목길에 있다. 옹느세자매있는 그 근처의 어딘가다. 생각해보니 여긴 잘 안왔다. 잘 안왔다고 하기는 이상한데. 예전 작업실이 제일기획 옆쪽에 있었을 땐 이쪽 골목으로 와서 밥을 잘 먹었다. 스티브 요니 그 가게 근처에서. 근데 알고보니 여기가 거기군. 내 기억속의 길과, 실제 길의 구획이 나눠져 있어서, 내가 간곳이 여기 근처였군.. 하고 깨달으면 깜짝 놀란다니까. 꽤나 골목에 숨어있는 가게여서 지도 켜고 왔다. 여긴 다 인스타 보고 오는거야? ㅋㅋㅋㅋ
여기 구조가 특이한게 들어가면 바로 커피숍이 아니라 브런치파는 곳 같애. 여기로 들어가서 지하로 내려가서 카페가 나온다. 심지어 지하 카페 옆엔 무슨 편집샵같은게 있었어. 뭐지 이 구조. 되게 특이하네. 
평일 오후인데 사람이 왜 이렇게 많은거야.. 자리가 엄청 넓은 편은 아니다. 구획이 두군데 정도로 나눠져있고. 저 계단이 1층에서 내려오는 계단. 1층에서 내려오는 계단이 양쪽에 두개가 있다. 저 유리창문은 나가는 문은 아닌데 거의 모든 손님들이 저 문을 열려고 해서 거기 아니에요라는 스태프말이 많이 들려오더라. 
사약같이 진한 아메리카노와 애플타르트. 겉을 엄청 바삭하게 졸여서 맛있었는데 안에 채워져있는게 좀 소박해서 아쉽다. 맛없는 건 아닌데 안에 채워진 크림이랑 그런게 좀 더 풍부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모님은 커피가 맛있다고 하더라. 전 물같은 아메리카노를 좋아해서 ㅋㅋㅋ 요즘 유명한 가게들은 다 인스타 가게겠지? 다들 어떻게 알아서 오는건지 손님 엄청 많더라. 뭐 나도 어디갈지 모르면 검색먼저 하니까. 그래서 다 똑같은 가게 가는 것 같기도 하고 ㅋㅋ 다른 타르트도 먹어보고 싶긴하다. 타르트는 6-8천원대. 지하에 있는 카페지만 건물구조상 지하는 아니고 밖으로 정원(?)같은게 있어서 좀 환하다. 이제 저녁을 뭘 먹나 했는데 여기도 오랜만에 오니까 모르겠어 ㅋㅋㅋㅋ 그래서 또 검색함. 이 근처에서 라페름이라고 괜찮은 것 같아서 찍고 가는데 가는길에 옹느세재매 봄. 아, 여기있구나 하면서 보는데 이 길이 원래 이렇게 가게가 많이 없었던 것 같은데 엄청 많이 생겼더라. 예쁜 카페도 많고. 보면서 여기 왜 이렇게 좋아졌어? 다음에 또 오자 하면서 희희낙락. 일할때는 참 거지같았는데 놀러오니까 좋다.
자연주의, 슈퍼푸드음식으로 핫한 라페름. 대기많다던데 좀 빨리 갔더니 한자리 남아있어서 바로 먹을 수 있었다. 좀 오래 앉아 있어서 빈자리도 찍고. 메뉴는 저게 다인데.. 샐러드들은 13-16천원대. 스테이크는 19천원대. 리조또는 17천원대. 인테리어도 되게 초록초록해서 예쁘다. 
한쪽에 건강음료도 팔고 있고.
귀리리조또. 단호박과 생크림맛이 나고 귀리 굉장히 잘 삶았다. 탱글탱글하게 씹히는데 맛있더라. 위에 올라간 생선도 괜찮았고.그리고 식기는 다 큐티풀고아. 이게 참 예쁜데 젓가락은 별로고, 스푼이 좀 커서 집에서 쓰기가 애매함. 볼때마다 사고싶기는한데.. 
여기서 제일 잘나가는게 샐러드랑 이 쿠스쿠스 치킨 스테이크인것 같은데... 가슴살쪽은 바삭한 껍질이랑 같이 먹으니까 괜찮은데 너무 뻑뻑한 가슴살쪽은 아무맛이 안나서 ㅋㅋ 내가 아무리 가슴살을 좋아하긴 하지만 그건 양념있을때잖아. 되게 건강한 맛이다. 사실 리조또가 양념이 더 세서 리조또 먹은 다음에 이거 먹으니까 별 맛이 안나서 너무 건강하잖아! 하면서 식겁했다 ㅋㅋㅋㅋ 가슴살하나 먹고 리조또 한입먹고 그랬음. 하지만 계속 먹다보니 속에 부담이 없어서 좋다는 모님말에 그래.. 건강한 맛으로 먹는거구나 ㅋㅋㅋ 여기 샐러드들도 다 그런 느낌인데 셋팅이 굉장히 크고 예뻐서 시켜보고 싶더라. 2인이 가서 샐러드까지 먹을 수는 없어서. 사람들 여러명이 가서 이것저것 시켜보면 좋을 것 같다. 하지만 건강한 맛이라는 것 유념하시고...

오랜만에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는데. 뭐 다음 작품 어떤거 하면 좋을지 이야기 들어주는데... 그 이야기에 도움될 인터뷰이이름이 딱 떠올랐다. 예전 작품할때 했던 인터뷰이였는데 그 분 부인이 그일 하잖아요! 하면서 김00실장님 이름한자 틀리지 않고 내 입에서 나오는데 소오오오오오름. 왜 왜 까먹지도 않고! 그 분이름이 바로 튀어나오는건지. 소오오오오오름... 뭐 도움은 됐다만 진짜 둘이서 깜놀했음 ㅋㅋㅋㅋㅋㅋ 왜 아직도 그때일이 생생한거니. 절레절레. 갑자기 그때 일 생각하니. 마포대교가 바로 보이는 작업실에서 일했는데 몇 주에 한번씩 투신자살때문에 깜깜한 밤 헤드라이트가 미친듯이 번쩍이고, 구급차와 경찰차가 왔다갔다했다. 그거 보면서 너무 심란하던데. 거기서 사는건 좀 그렇지 않나.. 다른분들 작업실도 거기 많이 쓰던데. 진짜 별로였음. 안그래도 우울증 심한분들인데 더 우울해지더라. 으으으으.. 끝이 이상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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