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게보기 넷플릭스 '빨강머리앤(anne 2017)' 2017/05/17 17:34 by 소원



요즘 넷플릭스의 신작 드라마 업뎃이 활발한 것 같다. 루머의루머의루머도 좋았고 이번에 본 빨강머리 앤도 좋았다. 가끔 넷플릭스에 뭐가 업데이트됐나 하면서 들어가보는데 앤을 보고 깜놀!!!! 아니 빨강머리 앤의 실사판이라니! 사실 영화나 드라마도 있을 것 같은데 실사는 처음 본다. 우리에게 익숙한 것은 후지티비의 빨강머리 앤 애니메이션이겠지. 그 애니메이션 엄청 좋아했는데 노래도 다 따라부르고 ㅋㅋ 오프닝에 벚꽃 휘날리는 장면도 참 좋아했다. 소설도 좋아했는데 어릴때 진짜 얇은 책만 보다가 나중에 앤의 일생이 방대하게 펼쳐졌을 때 깜짝 놀랐다. 아니 이렇게 긴 소설이었나!!!!(근데 못 읽었다. 어쩔 수 없이 가장 좋아하는게 앤의 소녀시절이더라고.. 이번 기회를 토대로 읽어보고 싶은 마음폭발했음)

이야기는 어릴 때 보던 만화보다는 좀 더 우울하다(스포일러 포함) 고아원에서 친구들에게 왕따 당했던 것, 아이가 8명있는 집안에서 하녀처럼 부려지며 혁대로 맞고.. 후덜덜.. 깜짝 놀랐음 아니 이거 장르가 뭐야? 앤의 플래시백이 계속 나오고 앤의 환상과 환청이 나올때는 인격장애인가 라는 생각도 들고. 그런데 이 시절 고아가 사는게 쉬웠겠는가. 앤이 처음 매튜와 마릴라와 함께 교회 소풍을 갔을 때 고아, 떠돌이개라고 모두가 수근거리는게 장난 아니었다. 고아 이꼴 더럽다, 하류층이라는 느낌이 엄청 강하더라. 그리고 애가 학교갔을 때 섹스이야기를 서슴없이 꺼내서 왕따 당할줄 누가 알아겠어. 아아아 너무 어릴 때 애니메이션만 봤더니 이런 리얼한 이야기에 헉!했다. 사실 그렇게 쎈 이야기도 아니지만 앤이잖아.. 내가 너무 순수한 옛날 앤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거지. 

그래도 어이없을 정도로 상상력이 뛰어나고, 말하기를 좋아하고, 시를 좋아하고, 공주님 이야기를 좋아하는 앤이라는 캐릭터는 여전하다. 드라마 오분 보고서 아.. 얘가 이렇게 짜증나고 말많은 캐릭터였지.. 라고 고개를 끄덕이다가 또 오분보고 그래 얘가 그래서 매력적이었지 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게 앤이지. 
앤이 처음 그린게이블하우스로 올때. 꽃길과 호수를 보고 좋아하는 모습이다. 그 와중에 매튜는 남자애를 데려와야하는데.. 말도 못하고 애는 조잘조잘 엄청 떠들고 그게 또 귀엽고 저 말 못하는 아저씨의 당황스러움이 느껴진다 ㅋㅋㅋ
엄청 강렬한 빨강머리라기 보다 약간 적갈색? 금색이 많이 들어간 빨강머리같다. 다만 정말, 얼굴 전체에 주근깨가 다다다다! 이 배우가 15살이라고 들었는데 생각보다 좀 많은 느낌? 더 어려보였다. 하긴 연기력이 될려면 15살도 어리긴 하다. 
현실세계의 모습 ㅎㅎ 이 배우의 눈이 정말 예쁘다. 뒤쪽 회차에서 눈이 너무 파랗게 시려서 예쁘다 하면서 봤다. 
다이애나. 유복한 집안의 잘 자란 아가씨 느낌이 물씬. 술취하면 불어로 떠든다 ㅋㅋ 부모님이 프랑스에 있는 신부수업 학교에 보낼 생각을 했었다고. 다이애나는 좀 오통통하고 종종거리는 느낌이여서 2시즌에서 좀 더 커야할 텐데 걱정이..
이 배우가 길버트인데 깜짝 놀랐다! 사진이 좀 잘 안나온건가? 영상에서는 더 멋있다. 길버트는 앤 놀리고 매튜 아저씨가 죽고 화해할때까지 애니메이션에서 많이 나오는 캐릭터가 아니라서.. 드라마에서는 비중이 꽤나 많아서 음 그렇군.. 잘생겼어! 하면서 흐뭇해함. 잘생긴데다 보통 남자애들과는 다르다. 심지어 앤을 좋아해서 앤을 고아라고 놀리는 남자애와 치고박기도 하고. 오히려 캐릭터가 너무 괜찮아서 머리끄댕이 잡아당기는 부분이 확 살지 않았다. 너무 앤이 안받아줘서 그런거지만 거기만 따로 논다고 할까? 

1시즌이 7개밖에 없는데 상당히 짧아서 몰아본다면 하루에도 다 가능하다. 이야기가 어디로 갈련지 이게 약간 스릴러 같이 끝나긴 했는데 그래도 행복한 홈드라마일거라 위안을 삼으며. 



인트로가 정말 아름답다. 이걸보고서 좀 찾아보니 그림과 그래픽을 접합하셨던데.
인트로 작업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알고 싶다면 여기로! 

재밌어서 하루에 몰아봤다. 어쩔 수 없이 가슴아픈 부분이 많아서 혼자 눈물 찔금찔금하면서 보다가, 앤이 얼척없는 일을 할때마다 그만해! 고성으로 소리지르고, 매튜아저씨가 사준 프릴소매 달린 드레스 열어볼때 얼마나 감동적이었던지.. 훌쩍훌쩍. 빨강머리 앤을 좋아한다면 봐도 좋을 미드다. 시즌2 빨리 보고 싶네.




덧글

  • 87688 2017/06/24 12:54 # 삭제 답글

    시즌2진짜 제발 나왔으면좋겠어요..간당간당한가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내길버트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내애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소원 2017/06/24 13:03 #

    헉 그렇게 끝내놓고 시즌2가 안나오면 안되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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